단풍 전선이 남하중입니다.
금강산을 지나 설악산을 넘어 어느새 달수형을 통해 민동 홈페이지까지 물들이고 있군요. 그간 잘들 지내시고 계신지요.
지난 번에 다음 산행에는 꼭 함께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역시 선약 때문에 힘들겠으니 이런 낭패를 어찌합니까? 죄송하구요, 장기 산행 계획이 있으시면 Mail 부탁드려도 될지요...
소모임 (70년대~)에 '78 윤금순선배님이 '날 보러 오라'고 하시네요. 정부나 농협, 농대 교수들 및 우월적 지위에 있는 농업귀족들은 남아도는 쌀을 해결할 방법을 쌀농사를 줄이는데서 유일하게 찾는답니다. 북한지원? 그건 국제 쌀 생산비가 국내 생산비 보다 크게 낮은 형편에 장기 차관형태로 지원되는 쌀을 북한이 지원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고(현금이면 몰라도), 국민들이 쌀을 많이 먹게 하는 것도 이미 변해버린 입맛인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말인즉슨 맞는 것 같은데... 깊은 고민, 뜨거운 눈물의 흔적이 안보입니다. 그러니 엉뚱하게도 윤금순선배와 같이 농사밖에 대안이 없는 농민들 가슴에 단풍이 드는 것이고 그래서 이 바쁜 농사철에 서대문로터리 농협중앙회까지 와서 농성을 해야하는 것이겠지요.
시간되는 분들은 연락드리고 찾아 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부탁 하나...
이 게시판을 통하여 자신의 견해나 좋은 소식을 알리는 것은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될 일이겠지만 가급적 실명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다른 동문들이 알 수 있는 형식으로 글을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보고 싶은 동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글을 읽어 나가다가 갑자기 그 얼굴들이 사라지고 낮설고 혼란한 상품들이 머리를 어지럽히네요.
선배님들, 그리고 후배 여러분. 가을 잘 보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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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병욱(건축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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