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답게 5월의 햇살과 바람은 지금까지 느껴본 그 어느 때 보다 청량하고 신선하도다.
5월 23일 조성호 선배님, 홍혜윤 형수님, 조은채, 조은민, 조은준, 강정규 선배님, 강산, 선양규, 선형윤, 선주연, 김기용 선배님, 이태순 선배님 이렇게 단촐하게 양재역에서 만나 가벼운 마음으로 청계산을 올랐습니다.
날씨가 조금은 덥기까지 했지만, 역시...산에 들어서니 너무나 시원하더군요.
전날 비가 온뒤라 그런지 계곡 곳 곳에 흐르는 물이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청계산이 아니라 인적이 닿지 않는 내륙의 심산 계곡에 와 있는 착각을 할 정도였답니다.
끊이지 않는 등산 행렬로 유명한 청계산이지만, 그 날 만큼은 등산 인파가 몰리지 않아 조금은 여유 있게 산행을 한 것 같습니다.
금번 산행은 청계산 등정 후 과천 서울시립미술관 관람이었는데 여섯살 배기 애기가 있어서 과천까지 산행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옥녀봉에서 터를 잡았습니다.
옥녀봉 밑으로 과천 경마장이 눈앞에 아스라이 펼쳐진 풍경이 매우 이국적이었답니다.
어떤이는 공기좋은 산 속에서 경마장을 구경하며 자연의 풍광에 취해 있는데, 다른 이는 경마장에서 도박에 취해 있을 거라 생각하니 취하는 것도 가려서 취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됩니다.
옥녀봉에서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강정규 선배님, 김기용 선배님, 이태순 선배님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들...등산을 오지 않았으면 gloomy sunday를 보냈을거라는 말씀을 들으니 청계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지고 온 막거리를 다 비울 즈음 조성호 선배님께서 대군을 이끄시고 합류하셨습니다.
손수 얼려오신 막걸리 맛이 참 좋더군요.
얼음이 다 녹지 않아 나머지는 등산로 입구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마셨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다음 산행지로 관악산을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여름 휴가겸 진행되는 2박3일 정도의 산행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민주동문회 산악회 이름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였습니다.
민동 더불어 숲이 유력할 것 같은데...결론은 차후 모임에서 내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산행 외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야유회에 대한 얘기도 하였습니다.
날씨 좋은 때 야외에서 고기도 구워 먹구, 애들은 운동도 하며 뛰어 노는 모임을 가진다면 훨씬 더 모임이 재미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러가지 논의는 차후 회장님과 등반대장님이 참석하실 때 결정하기로 하고 금번 모임은 화두만 던진 것 같습니다.
이번 등산은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는 못하셨지만, 오신 분들 만큼은 5월의 산뜻하고 청량한 날씨를 한껏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산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 산행은 관악산 입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산행 되었으면 합니다.
민주동문 산악회 화이팅!!!
|
Home > 민동 커뮤니티 > 소모임 > 
작성자 : 더불어 숲 
이메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