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함께 추진합시다.
안녕하십니까? 서울시립대 민주동문회 회장 강병수입니다.
벌써 한해를 마무리해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댁내 다들 편안하시고 하시는 일 잘되고있는지요. 민주동문회 송년회는 12월 22일 토요일 오후 5시 시립대 학생회관 2층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조촐히 진행하려고 합니다. 회원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민주동문회 홈페이지 www.uos.or.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송년회말고도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민동 차원에서 꼭 해야할 일이 한가지 있어 이렇게 편지를 보내게되었습니다. 다들 알고계신 것처럼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금 신청이 작년부터 진행되어오고 있습니다. 명예회복의 주체와 대상 그리고 방법에 있어 상당한 문제가 있어 새로운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되었지만 아직 통과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번 1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는 기사도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명예회복 신청의 법적인 시한이 2001년 12월 31일로 종료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저희 시립대 민주동문회 뿐아니라 여러 단체나 개인이 법률의 개정이 있고 난 후에 신청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으나 이제 그 물리적인 시간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회원들 중 상당수는 민주화운동명예회복을 신청하는 것에 대하여 마음으로 썩 내켜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법률적 미비점 뿐만 아니라 아직 민주화가 이루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현 정권의 정치적인 제스처로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다 원칙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면 우리가 운동을 한 것은 우리를 드러내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그런 마음으로 적은 힘이나마 역사와 사회에 보탠 것이지요. 저 역시 그러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이루어온 민주화운동은 벌써 사료가 되고 역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부분에 대하여 국가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 모자란 것은 힘을 모아 집단적으로 더 요청하는 것이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바른 자세라 생각합니다. 한 시대를 바르게 정리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또 준비하는 것이 운동의 연장이며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미 언론에서 보셨겠지만 전교조 동일방직등 노동운동 단체 여러 대학의 민주동문회 그리고 최근에는 한총련에 이르기까지 명예회복신청에 집단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시립대 민주동문회도 힘을 모아 집단적으로 명예회복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시립대 학생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우리의 자리 매김을 하여 후배들에게 우리의 모범을 세울 필요가 있고 또 전체운동의 정당한 평가에 동참한다는 취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회원 개별적으로는 주변의 가족, 친지, 자식들에게 그동안 살아온 것을 자랑스럽게 보여줄 계기가 되기 도합니다. 만약 법률이 개정되어 소정의 보상금이 주어진다면 이중 일부를(약 30% 내외) 희사 받아 시립대 학생운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발전할 수 있는 민주장학사업 등을 벌이는 장학기금 혹은 재단법인설립 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접수하신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먼저 접수하신 회원들도 저의 취지에 동참하리라 생각됩니다.
시립대 민동에서 집단적으로 명예회복 신청에 동참을 조직화하고 회원 여러분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간사를 한명 선임하였습니다. 이름은 김신이고 학번은 95이며 현재 도시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총학생회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성실하고 유능한 후배이니 따뜻하게 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명예회복에 관련된 일은 심부름을 시키셔도 좋습니다. 활동비는 선배들이 조금씩 모아서 챙겨줄 생각입니다. 일은 일차로 각 학번별 명단을 파악하고 해당되는 회원들의 개인 의사를 확인하고 필요서식을 작성하여 접수하며 그 성과를 모아내는 일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의 과정에서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의견을 개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나 간사에게 연락을 하시거나 민동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병수 드림 (전화 710-0201, 핸드폰 011-336-7815, 이메일kbs@hani.co.kr)
간사: 김신(전화 018-210-6587, 이메일uosuniv@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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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