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행 후기
윤현종 등반대장과 김대영 사무국장이 준비한 금강산행을 무사히 다녀 왔다.
풍악산이라 불리는 가을 금강산은 때하나 없는 비경에 감탄은 아무리 되새겨도 가슴에 남는다. 주변에서는 설악산보다 못하다느니 고생만 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저 나무한그루 돌 한뿌리가 소중한 우리 조국 안에 함께 있슴을 나는 우연한 기회이기는 했지만 가서 보고 몸으로 느끼고 싶었다.
또한 핵과 관련한 어지러운 주변 여러나라의 협박과 위협에도 꿋꿋이 아무일 없다는 듯이 이 산하를 몸으로 견뎌내는 금강산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천지창조부터 지금까지 유구한 역사를 지켜보면서 이 산하는 이렇게 있었으리라. 친근한 북녘안내원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다정함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과 바위,나무들 모두가 거대한 자연의 하나였다. 수년전 장달수 선배의 백두대간 종주하실 때의 의미를 뒤늦게나 조금이나마 이해할만 하였다.이곳, 금강산에서 감동을 모르겠다는 사람들은 아마도 세속적인 맛에 빠져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무박의 산행이라 산속에서 더많이 호흡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는 산행이었다.
밤열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다시 밤열시에 도착한 서울땅, 잠실. 휘황찬란한 불빛속으로 나는 걸어갔다. 당일모임이 있는 안양행 버스를 탔고, 금강산에서 방금 가져온 들쭉술 두병을 풀어놓았다. 술을 마시면서도 마음만은 평화롭고 기쁜 하루였슴을 기억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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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류용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