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북한산 산행기 첫 신년산행이라 참으로 설레였습니다. 열분이 오셨고 산악회장님과 등반대장님께서 몸이 안 좋으셔서 같이 산행을 못한 것이 참 아쉬웠지만 재밌는 산행을 하였습니다. 오늘 일일등반대장을 해주신 원병호선배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산행 도중 식사 시간에 낭송했던 글을 고쳐서 올려 봅니다.
님께서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시면
님께서 나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시면
나는 충청도 천안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천안입니다.
그래서 충청도 천안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어디 고향이 천안에만 있겠습니까?
내가 발 디디고 사는 땅이 어디가
고향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
난 님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모두가 고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품안이
당신과 마시는 술자리가 어쩌면 고향일것입니다.
아이는 어머니가 고향인 것처럼
아이는 아버지가 고향인 것처럼
우리는 서로가 고향인 것입니다.
소나무 한그루 있던 자리
큰 미루나무가 서있던 자리
동네 어귀 서낭당 자리가 있던 자리
모두가 우리들의 고향인 것입니다.
우리들은 기억합니다.
큰 미루나무의 까치둥지
그 위를 뱅뱅 돌며
부지런히 먹이를 날라주던
어미 까치새의 진실한 사랑
제 배부터 안 부르고
새끼에게 부지런히 날라주던
추운 날 까치들의 노고
그것이 어쩌면 고향일 것입니다.
구비구비 돌고 돌아 넘어가는 길
그 너머 한 귀퉁이에
서있던 서낭당의 나무
그 나무에 걸린 수많은 엄니들의 정성
바람에 나부껴도 떨어지지 말라고
금줄에 고이 고이 붙들어 매어 놓으셨던
엄니들의 정성
난 그것이 고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님이 나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시면
님이 나의 고향이고 내가 님의 고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겠습니다.
끝.
새해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산행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대 영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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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