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우리 모임의 초대 기술위원이자 운영위원이자 경기에 나서면 자칭 킬러이자 에 또...
우짰거나 우리 팀이 오늘에 이르기까정 지 잘난 맛에 씰데없는 소리나 지껄이고 '우리팀이 한 골을 넣을 것에 대하여'같은 실천적 방침을 제시하지 못한 저로서, 자의반타의반 팀 운영의 전권을 아낌없이 넘겨줌에 있어 일말의 미련두 없거니와(ㅋㅋ), 이제 변방의 한직(수비수 내지 주전자)로 돌아가는 입장에서 현재의 심경을 담담히 밝히는 바이다.
당초, 전대협배 축구대회를 목전에 두고 급조된 팀으로 뽄떼있는 성적을 기대하지도 않았거니와, 그저 동문들이 생활의 활기를 찾고 개인과 가정의 건강을 지키며 나아가 조국과 민중을 위해 일단 지 몸하나라두 제대로 챙기며 살아가길 바랬을 뿐이다. 따라서 오늘의 이러한 용퇴에 추호의 미련도 없거니와 새로이 모임을 이끌게 될 감독, 코치, 기술위원들의 훌륭한 기술과 체력, 건강한 삶의 자세에 대해 심심한 존경은 물론 우리 팀의 숙원인 1승을 이번주 안으로 달성할 것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부덕한 본인은 단지 업드려 안녕을 축원할 뿐이다.
그간, 까놓고 야그해서 땀빼고 모여서 짜장면 먹는 맛으로 모임이 지속되는 상황을 보믄서 심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본인도 한때 그 분위기에 휩쓸려 무조건 짜장면 짬뽕만 시켜대면 모임이 잘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골키퍼 장갑 살 돈으루 평균 두 그릇이상 남을 만큼 시켜대서 동네 멍멍이 밥으로 남겨 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나는 우리팀이 이기고 지는 것에 목숨걸구, 경기중에 몹쓸 말(쉬웁게 '욕')을 해대는 방식의 모임 운영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모임에 참가하는 마음, 그 자체에 열씨미 임하는 자세, 그 안에서 찾는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면 족할 것이다. 우리팀은 지금까지 그래왔다. 근데 너무 심하게 그런거 아니여?
패배에 너무 익숙해 진 것은 둘째 문제이고, 우리팀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체력 향상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얐는가?
일찌기 혁명의 시대, 우리의 장성백 선생께서는 이런말로써 우리의 뇌리를 때리시는 것이다.
"진정 강하다는 것이 무엇인 줄 아느냐.
산이 버티고 강이 버텨도
일생 동안 너의 꿈을 정진시켜 가는 것이다"
그렇다. 이러저러한 생활상의 문제가 있다 한들, 몸하나 잘 챙기구 건강한 정신을 지켜 '비라빡에 *칠 할때까정' 살아서 할 일 많은 사람덜이 20분 뛰구 나서, 산책하듯 그라운드를 거니는 모습은 당치 않다는 것이다.(지하철 계단도 쉬엄쉬엄가는 본인으로서는 사실 할 말은 음따)
결론인 즉슨, 새롭게 우리 모임이 잘 되기 위한 지난 주의 지도체제 개편에 열렬한 지지와 찬사를 보내는 바이며 우리의 뜻한바를 위해 정진해 가자는 것이다. 그것은...
1승일수도 있고, 모임이 날로 번창하는 것일 수도 있고, 각자가 찾게 될 생활의 활력일 수도 있을 것이다.
본인은 국방부 공인 '킬러'가 능력과 성실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거니와 월드컵 열풍에도 불구하고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여전히 혐오하는 이땅 여성들의 냉정한 평가를 겸허히 수용, 일체의 공직을 떠나 오직 우리 팀이 활력 넘치고 민동을 튼튼히 받치는 든든한 모임으로 서 나가는 데에 이 무거운 몸땡이를 바치고자 할 따름이다.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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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술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