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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1일 '사는 이야기' 게시판의 산행관련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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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최석희 |
날 짜 |
2005/11/21 12:39 |
| 제 목 |
관악산 산행, 아쉬움이 남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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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에서야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집결하는 시간에 집을 나서는 이 무모함.
집이 관악산 호압사 입구이고, 호압사 입구에서 서울대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무리하게 아들놈을 데리고 출발을 했습니다.
가면 친구가 온다고, 만일 오지 않으면 1000원을 주기로 하고 꼬셔서 함께 버스에 올랐습니다.
10시 10분 정도에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냐고. 조금 과장해서 10분 정도면 도착한다고 너스레를 떨고, 30분이 조금 못되서 관악산 입구 시계탑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예상외로 참여자가 저조하더군요. 김희수 선배는 구례의 친구들과
산행을 한다고 먼저 오르고, 김승배 대장과 강병수 선배, 그리고 저와 저의 자, 최우석 네명이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 삼거리 근처에서 >
산을 오르기 전에 강병수 회장의 엄명으로, 황인상 한테 전화를 하니
전화벨만 울리고, 그랑 함께 사느 이경희 한테 전화를 하니 졸음이 엄쳥 묻어난 소리로 '석희구나' 합니다.
아쉬움을 남기고, 네명이서 산을 오르기 시작 하였습니다.
코스는 일단 관악산의 삼거리 까지 가서, 그곳에서 노선을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병수형이 차를 가져와서, 어차피 서울대 입구로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상황.
약수터가 있는곳에서는 쉬어가고, 쉬엄쉬엄 산을 오르니, 한시간 조금 넘어서 삼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민동에서 산악 모임을 시작하면서 김승배 대장은 등산화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저도 15년이상을 신었던 등산화를 버리고, 어제 마누라 눈치를 보면서 빵빵한것(나에겐)으로 구입해서, 새신을 신고 산을 오랐습니다.
그런데, 아들놈 신발을 보니 영 부실해서, 미안한 맘에 공약을 했습니다. 집에가서 운동화를 사자고.
녀석은 친구놈이 오지 않아 받게될 1000원과 '신발' 약속에 기분좋게 산에 올랐습니다.
< 무엇이 닮은지 모르는...최석희, 최우석 >
삼거리에서 잠간 쉬고 국기봉 방향으로 가고 거기서 연주대로 갈지 말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국기봉으로 오르는 길이 다소 위험해서,
김승배 대장은 기다리고, 나머지 세명이 국기봉 까지만 다녀왔습니다.
우석이놈은 올라갈때는 재미있게 올라가더니, 국기봉 바로 아래에서는
어떻게 내려가냐고 반문 합니다. 녀석도 다소 걱정이 되었는...
< 국기봉 정상 아래 입니다 >
어째거나 국기봉 아래 까지는 올라갔습니다.
국기봉을 내려가서, 김밤에 점심을 먹고, 산행에 빠질 수 없는,
김밥에 막걸리 일잔을 했습니다.
산을 내려오면서 다음번 산행을 짜임새 있게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토요일이 좋은지, 일요일이 좋은지 의견을 모으고,
이번에 오지않은 사람들에게 김승배 대장이 전화를 하면,
아마도 다음번에 무조건 참여할 것이라는 애기를 하며 내려왔습니다.
그 담에 가까운 지방으로 일박 이일 산행도 계획해 보자고...
관악산 입구에서 라면에 뜨거운 어묵 국물로 몸을 풀고, 2시반 정도에 15일 송년회에 볼것을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더 많은 동문들이 있었으면, 즐거웠을 텐데...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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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석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