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산행은 김승배형, 윤현종형, 김기용형, 김대영, 김민형(김대영아들), 김성호 이렇게 조촐한 산행기였습니다.
현종이 형이 형수가 임신했다는 기쁜 소식과 성호가 신지식인협회로 직장을 옮기고 새롭게 시작한다고 합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성호에게 많은 힘들을 실어 주었으면 합니다.
날씨가 무척 더운 관계로 관악산 정상까지는 가지를 못하고 계곡에서 물에 발담그고 놀다 왔습니다.
가장 신이 나게 논것은 물론 민형이었고요.
친구들 안왔다고 투덜대더니 금새 계곡물에서 형아 알고 노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즐겁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승배형님께서 항상 싸 오시는 삶은 계란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시로 옮겼습니다.
삶은 계란
김 대 영
톡 깨 먹었던 계란 생각이 오늘 나는 것은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기억이라.
기차간 안에서 여행의 설레임으로 젖은 아들에게
아비는 기차안 판매원에게 삶은 계란을 사 주고
묵묵히 지나가는 풍경에 세월을 묻었다.
황토빛 껍데기에 하얀 속살이 드러나고
노른자의 퍽퍽함 속에도
우리들은 먹는데 여념이 없었다.
아버지께 잡수시라는 말보단
재잘거림에
기차안 시끄러운 울림에
먹는데 더 익숙했던 어린 시절
그 아비와 다시 오늘 기차를 타본다.
주름진 얼굴
깊게 드리워지고
하얀 백발로 세월을 나타내시는
아버지의 머리
다 큰 자식은 슬며시 두 손을 잡아 본다.
아비에게
삶은 계란을 사서 까드리며
천천히 드시라고
물 한 잔 드린다.
조용히 창문의 풍경을 보며
아비가 생각했을 생각을 그 아들도 하리라.
아침에 마누라가 내놓은 계란 장조림 유난히 맛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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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건강하세요!
민동한마당에서 뵙겠습니다.
2007년 8월 27일
김 대 영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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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 대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