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사는이야기' 게시판의 산행관련 글을 옮겨왔습니다.
---------------------------------------------------------------------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속에 우리는 청계산을 오르기위해
양재역 5번출구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나는 목동에서 양재역까지의 거리와 시간을 저울질 할수 없어서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집에서 미리 나가기로 하였다.
2호선을 타고가는 이른 일요일 아침임에도 산행하는 사람들이 꽤 눈에 띄었다.
그 중에는 할아버지벌 되는 분들도 유난이 눈에 많이 띄엇다.
양재역에 도착하니 9시 15분, 15분이나 먼저 도착하여 5번출구에서
기다리니 정각 9시 30분이되어 영문이 형이 오시고,그다음은 현종이,
다음은 성호,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병욱이 형이 도착하여 본격적인
청계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청계산은 북한산이나 관악산에비해 산세가 험하지 아니하였고 보통의
산행 수준이라면 누구나 산행이 가능한 어머니품 같은 산 이었다.
산의 중턱에 오르자 예기치 않았던 눈발이 날리기 시작 하였다.
어느 누구라 할것도 없이 탄성이 절로 나왔고,이렇게 상쾌한 공기를
마시지 못하고 잠에 빠져있을 동문들을 생각하며,흩날리는 눈과함께
겨울산행의 묘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산행이었다.
산 이라는것이, 특히 겨울산은 준비해야할 장비도 많을 뿐더러,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해야 되는것도 사실이다.
산을 정복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아의 실현에 있는
것이라면 나와 자연이 별개의 것이 아니며,하늘과 땅과 사람은
하나되어 합일을 이루는 철학사상을 생각해보게 된다.
하늘과 같은 인간의 존엄한 지위와 모든 만물을 생하게 하고 다스리는
영험한 능력과 천지와 하나되어 영생불멸하는 사상 말이다.
이런 사상이 만개한 사회는,
인간의 자주성,창조성, 통일성이 실현되는 사회이며,
모두가 사회의 주인으로서 소중한 생명발현의 노동을 함께 나누며
기쁨으로 향수하는 사회입니다.
하늘아래 땅위에 넘지못할 장벽은 없으며 가슴과 가슴이 만나는 사회입니다.
인간으로서의 가능성의 날개를 활짝펴고 세상에 태어난 보람을
하늘같이 누리는 사회입니다.
즉, 이땅에 사랑과 자비가 충만한 사회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를 건설하기위해,
예속성,파괴성,분열성이 지배하는 현사회를 개조하기 위한 우리의
과제로 다음의 몇가지를 다시한번 짚어 봅니다.
우선, 성숙된 민주주의, 인민의 복리증진,의식의 각성(높은 정신수준),
자주적 평화통일,인간해방을 위한 끊임없는 노정이 아닐까 싶읍니다.
이와같은 우리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 몇가지를
짚어보는 것으로 청계산 단상을 끝맺을까 합니다.
첫째,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을것
둘째,운동(MOVEMENT)과의 계속적인 접촉
셋째,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대한 이해를 넓힐것
넷째,삶에서 배우는 교훈들을 통한 자기성찰
이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겠으나 공동의 가치와 공동선을 향한
우리의 열정은 산행이 쭉 계속되는거와 같이 항상 변함없이
계속이어질 것이라 믿읍니다.
날씨가 춥고 눈도 많은 계절입니다.여러분 몸건강 하십시오.
2005.12.23
승배가
|
Home > 민동 커뮤니티 > 소모임 > 
작성자 : 김승배 
